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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민족 병폐 꼬집은 '아큐정전'..13~18일 국립극장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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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큐정전(아Q정전)은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신의 대표작이다.

    무기력하고 비겁한 "아Q"란 날품팔이꾼의 모습을 통해 신해혁명의 소용돌이
    에 휩쓸린 청나라 말기의 혼란한 시대상과 중국민족성의 병폐를 꼬집은 작품
    이다.

    국립극단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을 오는 13일~18일 국립극장 대극장
    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이 연말까지 이어갈 "한.중.일 동양3국 연극 재조명"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무대는 청나라 말 미장이란 작은 농촌마을.

    날품팔이로 연명하는 아Q는 남들로부터 멸시를 받지만 막연한 자부심에
    들떠 산다.

    마을의 말썽꾸러기였던 그는 주인댁에서 쫓겨나 마을을 떠난다.

    반년후 혁명의 와중에 마을로 돌아온 그는 화적떼의 좀도둑으로 주인댁의
    재산을 노리고 이웃마을에서 훔쳐온 물건을 팔며 우쭐댄다.

    혁명의 불길을 등에 업고 자신을 업수이 여기던 사람을 혼내줄 망상에 빠져
    있던 아Q는 재빠르게 혁명세력에 가담한 이웃 토호세력에 의해 화적의
    잔당으로 분류돼 붙들린다.

    일자무식인 아Q는 자신이 화적의 잔당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사형장으로 끌려가 말 한마디 못하고 죽는다.

    동국대에서 중국연극과 비교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강춘애가 원작의 맛을
    살려 번역했고 전국환이 근거없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아Q를 연기한다.

    장민호 김재건 서희승을 비롯한 국립극단 전 단원이 출연, 어지러운
    시대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역동적인 무대꾸미기로 정평이 나있는 김효경이 연출을 맡는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02)2271-1741.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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