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현대-삼성 '한국중공업 민영화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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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영화 절차를 밟고있는 한국중공업 인수전은 현대와 삼성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6일 정기주총에서 한중 민영화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현대는 수개월전에 이미 한중 인수팀을 구성, 입찰전략 마련에 들어가 한중
인수전은 민영화를 위한 입찰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현대와 삼성은 GE 등 외국의 발전설비업체와 제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우나 LG 등도 관심은 보이고있으나 그룹내부의 사정 등으로 현대나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전략 =현대중공업은 수개월전에 한중인수팀을 구성, 가동하고
있다.
현대의 경우 발전설비 등 관련부문의 매출이 1조3천억원에 달했고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업체이기 때문에 한중은 당연히 자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의 참여선언에 대해 현대측은 "누구도 하자가 없으면 민영화 참여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현대와 삼성은 기본적으로 입장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조선부문과 관련되는 선박엔진은 한중에 합쳐졌다가 어차피 별도법인으로
분리되므로 한중 민영화와는 별개로 봐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발전사업을
위한 한중 인수가 삼성에 주는 의미는 현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한중지분 20%인수를 타진해왔던 GE를 비롯, 지멘스-웨스팅하우스
알스톰 ABB 등 세계적인 발전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의 전략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중공업 이해규 사장은
한중민영화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묻는 주주들에게 "(삼성은)건설중장비
부문을 매각했기 때문에 기계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보완이 필요하다"며
"한중민영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부문의 확대를 위해서도 한중을 인수해야 한다"면서 "삼성은
기술과 경험이 있기때문에 한중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중 인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은 이미 한중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가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말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 GE의 발전설비 공식공급업체인
글로벌 벤더(Vendor)로 선정돼 발전설비 시장에서 GE와 파트너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 민영화과정에서 GE와 손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짙게
풍기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6일 정기주총에서 한중 민영화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현대는 수개월전에 이미 한중 인수팀을 구성, 입찰전략 마련에 들어가 한중
인수전은 민영화를 위한 입찰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현대와 삼성은 GE 등 외국의 발전설비업체와 제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우나 LG 등도 관심은 보이고있으나 그룹내부의 사정 등으로 현대나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전략 =현대중공업은 수개월전에 한중인수팀을 구성, 가동하고
있다.
현대의 경우 발전설비 등 관련부문의 매출이 1조3천억원에 달했고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업체이기 때문에 한중은 당연히 자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의 참여선언에 대해 현대측은 "누구도 하자가 없으면 민영화 참여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현대와 삼성은 기본적으로 입장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조선부문과 관련되는 선박엔진은 한중에 합쳐졌다가 어차피 별도법인으로
분리되므로 한중 민영화와는 별개로 봐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발전사업을
위한 한중 인수가 삼성에 주는 의미는 현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한중지분 20%인수를 타진해왔던 GE를 비롯, 지멘스-웨스팅하우스
알스톰 ABB 등 세계적인 발전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의 전략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중공업 이해규 사장은
한중민영화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묻는 주주들에게 "(삼성은)건설중장비
부문을 매각했기 때문에 기계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보완이 필요하다"며
"한중민영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부문의 확대를 위해서도 한중을 인수해야 한다"면서 "삼성은
기술과 경험이 있기때문에 한중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중 인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은 이미 한중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가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말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 GE의 발전설비 공식공급업체인
글로벌 벤더(Vendor)로 선정돼 발전설비 시장에서 GE와 파트너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 민영화과정에서 GE와 손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짙게
풍기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