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중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하는 회사는 한국
카프로락탐과 조흥화학으로 주당 2천5백원(배당률 5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가운데선 SK그룹의 평균 배당금이 4백97원으로 가장 많았다.

22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주총을 마친 3백90개사를 조사한
결과 현금배당을 결의한 회사는 2백50개사로 전년에 비해 11개(-4.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배당금총액은 1조3천3백66억원으로 전년의 9천
3백94억원에 비해 42.3% 증가했다.

주당배당금도 4백1원(배당률 8.0%)에서 4백41원(배당률 8.8%)으로
늘어났다.

현금배당은 한국카프로락탐과 조흥화학에 이어 삼영전자 1천5백원,
신도리코 1천5백원, 태광산업 1천5백원, 남해화학 1천5백원, 율촌화학
1천2백50원, 포항제철 1천2백50원, 동양전원 1천2백50원, 고려종합운수
1천2백50원, 서흥캅셀 1천2백50원, SK텔레콤 1천30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SJM 케이씨텍 호남식품 한국단자 코리아써키트 우신산업 영원무역
고려화학 등도 주당 1천원(배당률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싯가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12월28일 종가기준)은 조흥
화학이 8.9%(2천5백원)로 가장 높았다.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종목은 대림요업 동원산업 동일방직 캠브리지
한솔화학 동아제약 풍산 한솔CSN 남해화학 극동유화 부산산업 백광소재
선진등이다.

10대그룹별 평균배당금(배당실시회사 기준)은 SK에 이어 삼성(4백
19원) 롯데(4백13원) LG(3백33원) 한진(3백33원) 금호(2백50원) 현대
(1백75원) 대우(1백25원)순으로 많았다.

특히 SK와 롯데그룹은 계열 상장사가 모두 배당을 주기로 했다.

쌍용과 한화는 상장사 모두 무배당이었다.

상장사별 현금배당금 총액은 한전이 2천7백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항제철 1천1백75억원,삼성전자 8백77억원,LG반도체 6백18억원,대우
중공업 5백52억원 순서였다.

디아이 동방아그로 화천기계 삼화콘덴서 한일이화 삼영모방 태원물산
한국폴리우레탄등 8개사는 적자를 냈으나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97사업연도에 무배당에서 98년에 배당으로 전환한 회사는 대한항공
LG상사 삼성성항공 데이콤 미래와사람 국민은행 한솔CSN등 35개사에
달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소액주주 권리찾기가 활발해지면서 상장사들이
그동안의 저배당 정책에서 주주를 중시하는 고배당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