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총재회담의 개최 용의를 밝힘에 따라 여야 총재회
담이 이번 주 중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13일 "(총재회담을) 국민도 바라고 있고 정국경색을 푸는데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쪽이나 저쪽이나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 때
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해 주중 총재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회담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재보선 준비 등 여러가지 정치 일정
때문에 사실상 어려웠다"고 설명함으로써 회담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 정균환 한나라당 신경식 사무총장은 지난주말 막후 접
촉에서 이번주 중 총재회담을 개최키로 의견을 같이하고 15일 공식 총장회담
을 열어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에 대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여권은 정치를 안정시키고 정치개혁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재회
담을 통한 정국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당도 총재회담을 약속한 마당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
다.

이성구 기자 s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