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주주총회에 외국인 주주들이 몰려온다.

10일 포철은 일본 신일본제철의 세키데쯔오 상무, 미국 모건스탠리의
포트폴리오매니저 한설씨 등 10여명의 외국인투자가들이 16일 포항에서
열리는 주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외국인주주들은 국내 대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왔다.

이들이 이번 주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포철의 민영화추진과 경영성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민영화에 대비, 글로벌전문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들은 14일께 한국을 찾아 유상부 회장으로부터 직접 포철의 경영현황과
정관변경안건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포철은 앞으로 외국인주주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우호주주세력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이들에게 자세한 회사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른 투자자들과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통역서비스와
숙박편의시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포철의 외국인지분은 41%이며 이번에 주주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투자자들의 지분은 모두 합쳐 7%정도가 될 것이라고 포철측은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