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43)가 99일본LPGA투어 시즌개막전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들은 8명의 출전선수들이 모두 커트를 통과하며
중상위권에 올라 올해도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임을 예고했다.

구옥희는 7일 오키나와 류큐GC(파72.전장 6천2백60야드)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대회(총상금 6천만엔)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후지 가쓰미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4위였던 구는 1,2라운드에서 68타의 견실한 내용을 보여
우승기대를 갖게 했으나 최종일 오버파를 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은 4백74만엔(약 4천8백만원).

프로 6년차인 이노우에 요코(26)는 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3타차 선두에 오른 이노우에는 최종일 73타를 치고도 2위권을
3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지난 2년동안 한국선수를 챔피언으로 배출했던 이 대회 우승컵은
3년만에 일본선수에게 돌아갔다.

97대회 챔피언 고우순은 이날 70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로 공동7위를
마크했다.

일본데뷔 2년째인 한희원은 합계 2언더파로 김만수 이오순과 함께 공동
13위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거두었던 김애숙은 이날 78타의 부진을
보인끝에 공동45위에 머물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