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혁작업을 올해에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24일 주총에서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인호 신한은행장(56)은 전임
라응찬 행장이 시작한 시스템 혁신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위해 여신총괄임원(CCO)과 리스크관리담당 책임자에 외부전문가를
가급적 빨리 영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은행 진출과 관련, 그는 "다른 은행들의 경우 전열을 가다듬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신한은행은 이미 정비된 조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이 행장은 또 불요불급한 것을 줄여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는 4월 해외에서 메릴린치증권을 주간사로 4억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 체제 이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DR 발행으로 인해 BIS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약 1.8%포인트 오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신한은행 창립(82년) 멤버인 이 행장은 명동지점장 융자부장 영업부장 등을
거쳤다.

여신업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실여신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응찬 상근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그는 라 부회장이 집행위원회 의장
으로서 주요 정책결정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영업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아랫 사람들에 엄격하긴 하지만 뒷끝이 없는 소탈함도 겸비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지점장 시절에는 발로 뛰는 지점장으로도 유명했다.

덕분에 은행내 업적평가에서 2회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한 화려한 기록도
갖고 있다.

부인 이화자 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43년 대전 출생.

매주말 서울근교의 산을 찾는게 취미.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