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이상 급락하면 잠시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라는 제도가 있다.

시장분위기에 마냥 휩쓸릴 것이 아니라 잠시 냉정을 되찾아 보자는 취지다.

23일 전산장애로 증시개장이 지연되자 증권가 사람들은 "서든 브레이커
(Sudden Breakers)가 걸렸다"는 우스갯 소리를 주고 받았다.

그런 농담 속에는 돌발 사고가 주가급락을 막아줄 브레이커의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실려있다.

마침 엔저 추세가 주춤거렸으나 그래도 주가는 쉽게 기력을 차리지 못했다.

체력보강을 위해선 좀 더 휴식이 필요한 모양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