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12일 최근의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노사문제에 정부와 정치권이 개
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최근
노사현안이 임시방편으로 해결되고 있다며 정치권이나 정부가 개입해 노사현
안을 미봉책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올해 노사문제가 지난해 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고
업종별로 노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등 공동 대응책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주
요 사업으로 채택됐다.

경총 관계자는 "신설될 노사대책위원회는 노동계의 산별노련에 대응하는 사
용자단체로서 자동차공업협회 섬유협회등 전국 90여개 업종별협회 산하에 두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와함께 최근 노동계의 노사정위 탈퇴 움직임에 대해 명분
이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탈퇴의사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에 대한 처벌조항 삭제에 대
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파괴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경제 5단체장은 이달중 또 한차례 회동을 갖는등 한달에 평균 한번 정도 정
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노사문제를 비롯한 경제 전반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
다.

이날 5단체장 회의에는 김우중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협 회장, 김상하 대
한상의 회장, 김창성 경총 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등이 참석하고 조남
홍 경총 상근 부회장이 배석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