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돼 회장단에 합류했다.
특히 3명이 보강되는 선에서 회장단 인선이 매듭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이준용(61) 대림회장과 이웅열(43) 코오롱회장까지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재계는 5명의 새 부회장들이 "새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업종 대표인데다
개성까지 강한 인물들이어서 앞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선임된 것은 "업종대표를 회장단에 많이 포함시키라"는 김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들을 개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고사했으나 손 부회장이 "회장단이 다채로워져야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용 대림회장은 "컴백"한 케이스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 대표 자격으로 부회장이 됐다.
일부 부회장들이 강직한 성격인 이 회장의 합류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
이다.
유상부(57) 포철회장은 공기업에다 철강업계의 대표를 겸해 영입된 경우다.
포철은 이미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회장 시절 부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이용태(66) 정보산업연합회장의 경우는 전경련에 정보화마인드를 주입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종현 회장 시절 전경련이 제안한 미디어밸리 사업을 최근까지 맡아
왔다.
장영신(63) 애경회장은 여성경제인을 대표해 회장단에 포함됐다.
자수성가한 대표적 여성경영인으로 여성경제인연합회장까지 맡고 있어 가장
먼저 영입대상으로 꼽힌 인물이다.
섬유업계 대표로 합류한 이웅열 코오롱회장의 경우는 회장단의 평균나이를
낮췄다.
40대 초반의 젊은 총수가 제안하는 아이디어는 신선할 수 밖에 없다.
전경련은 이들 외에도 기존 회장단도 업종별로 대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증권과 종금사를 갖고 있는 현재현 동양회장은 금융계 대표로,
김각중 경방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중견기업대표로 분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회장단 회의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업종의 의견들이 개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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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회장단 명단 ]
<> 회장 : 김우중 대우회장 - 재선출
<> 부회장 : 정몽구 현대회장 - 재선임
이건희 삼성회장 - 재선임
구본무 LG회장 - 재선임
손길승 SK회장 - 재선임
조양호 대한항공사장 - 재선임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 재선임
김승연 한화회장 - 재선임
박용오 두산회장 - 재선임
박정구 금호회장 - 재선임
조석래 효성회장 - 재선임
현재현 동양회장 - 재선임
장치혁 고합회장 - 재선임
김각중 경방회장 - 재선임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 재선임
신명수 신동방회장 - 재선임
이준용 대림회장 - 신규(건설업계 대표)
이웅열 코오롱회장 - 신규(섬유업계 대표)
유상부 포철회장 - 신규(공기업.철강 대표)
이용태 정보산업연합회장 - 신규(정보통신업계 대표)
장영신 애경산업회장 - 신규(여성경영인 대표)
<> 상근부회장 : 손병두 부회장 - 재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