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현물보다 강세를 보일 때 현물시장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했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제는 부메랑처럼 짐이 되어 되돌아왔다.

선물이 약세를 보이자 차익을 실현시키려는 프로그램 매수세력은 "기회는
이때다"며 마구 매물을 쏟아낸다.

기술적 흐름을 중시하는 이들은 오른쪽 어깨가 무너진 "헤드 앤드 숄더형"
으로 보고 손을 놓는다.

은행권에서 투신권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이동 문제에 금융감독원이 문단속에
나서자 금리도 오름세다.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이도 소나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
이다.

주식을 사는데도 인내가 필요하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