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저평가상태로 돌아서 현물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3일 선물 3월물가격이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해 이론가격보다 낮
아지는 저평가상태가 계속됐다.

이론가보다 선물가격이 낮아진 것은 지난 1월20일이후 처음이다.

이날 장중 괴리율은 마이너스 1.58%까지 떨어졌다.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도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돼 백워데이션
(Backwardation)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날 선물을 사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매도물량이 4백49억원어
치나 쏟아져 나왔다.

저평가상태가 지속될 경우 기존 매수차익거래청산물량과 함께 엎친데 덮
친격으로 신규 매도차익거래도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옵션팀장은 "신규 매도차익거래의 경우 매수차익
거래와는 달리 현물을 빌려 매도에 나서야 한다"며 "최근 현물주식 대차가
쉽지는 않지만 저평가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할 소지
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의 주제식 조사역은 "미결제약정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
근 하루평균 미결제약정은 3천계약을 겨우 웃도는 정도였지만 이날은 3천6
백여계약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선물가격이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