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 펀드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을까.

1일 본사 조사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포철 삼성전자 삼성전관등 핵심블루칩
과 삼성물산 한솔제지 두산등 구조조정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셋의 박현주1호, 한국투신의 골든칩1호 및 MVP1호, 대한투신의
홀인원1호, 국민투신의 불스아이 등 5백억원이상인 뮤추얼.주식형펀드 5개를
대상으로 각 펀드별 주요 10개편입종목을 분석한 결과다.

<>투자종목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포철(5개펀드)과 삼성전자(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3개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삼성물산 한솔제지
두산 삼성전관 삼성전기 대한항공 SK텔레콤등이었다.

SK 한전 LG전자 동원증권등도 각각 2개펀드에서 주요종목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선 주택 하나 국민은행등이, 증권주에선 동원 삼성 현대가 각각
선호종목이었다.

<>운용전략 =각 펀드는 대부분 10개종목으로 전체 보유주식의 60-70%를
채우고 있으며 나머지 30~40%를 개별종목에 할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매니저들은 이같은 포트폴리오를 당분간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김영일 미래에셋운용팀장은 "6개월이후를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짰다"면서
"당분간 종목을 크게 교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MVP1호의 한국투신 김석규 주식3팀장은 "1년정도를 내다보고 편입한 종목"
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대한투신차장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아직
살아있다"면서 "실적장세가 오기전까지 종목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 핵심 블루칩외에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기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펀드에서 삼성물산 두산 한솔제지 등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김영일 팀장은 "구조구정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끝낸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매수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인환 국민투신차장도 구조조정 성공주를 저점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중에 구조조정 관련주가 큰 시세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관에 대해선 각 펀드매니저들은 상승기조는 꺾이지 않았지만 유상증자
물량등 수급부담으로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