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통의 미도파백화점 카드가 다음달부터 사라진다.

이에따라 45만여명의 미도파카드 회원은 다음달부터 카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미도파백화점은 최근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신용판매사업 부문을
LG카드에 양도하고 신용카드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카드사용이 중지된다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이미 통보했다"며 "회원들에게는 LG카드가 대체 발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도파는 자금부담을 낮추고 회사조직을 경량화하기 위해 자사카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카드의 경우 상품판매이후 대금결제일이 최소 60일이상 걸려 자금
회전에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백화점업계는 그러나 이번 미도파의 카드사업 포기로 고객들의 불만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카드를 대체 발급받아 사용할 경우 연회비로 3천~5천원을 부담해야 하는
가 하면 백화점 신용카드에 비해 연체이자율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도파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은 이해하나 경영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이를 보완할 서비스를 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다음달부터 카드 구매를 중지키로 했으나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돼
한달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도파는 지난해 12월 LG카드와 영업제휴를 체결, 고객들이 두 카드의
가맹점을 공동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해왔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