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빠르면 이달말 설립될 (주)아산이 주축이돼 2월초부터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을 순회하며 대대적인 외자
유치 로드쇼를 펼친다.

현대는 또 북한근로자들을 상반기중 해외건설현장에 파견키로 했다.

김윤규(김윤규) 현대건설사장(남북경협사업단장)은 로드쇼 일정과 유
치대상업체 선정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투자관심이 높은 일본
대만 미국등에서 집중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현대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금강산개발사업에 필요한 4억달러의
자금중 절반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또 북한 건설인력의 해외현장 파견에 대해서도 북한측과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며 늦어도 6월안에 성사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1차로 북한근로자들을 1백~5백명 단위로 나눠 투르크메니
스탄과 리비아 공사현장에 투입키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북한근로자의 임금수준과 관련,현재 최종협상중이어서
밝힐 수 없지만 나진 선봉지구(1인당 한달평균 2백~2백50달러)를 참고
하고 있다고 말해 3백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는 해외현장중 북한대사관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파견지역을
다변화하고 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사장은 이어 서해안공단 등 남북경협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월
방북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를 통해 개발지역 선정을 포함한 구체적
인 개발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해주일대 2천만평의 부지를 확보,8백만평에는 8백50개의
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단을 조성하고 1천2백만평은 배후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