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아웃소싱(outsourcing) 시장을 잡아라"

올해 정부와 산하기관이 공공부문 구조조정 차원에서 행정집행 업무의
민간위탁에 대거 나섬에 따라 아웃소싱이 IMF시대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아웃소싱 시장은 연평균 30%의 매출신장세를
기록, 오는 2001년엔 1백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3백만개에 이르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 정부부문 = 정부는 올해 24개부처의 67개 사업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
이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방문증 교부와 민원인 안내 등 공무원들이 맡아온 정부
청사 안내업무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에게 넘겼다.

세종로청사와 과천청사는 인력파견 전문업체인 유니에스에서, 대전청사는
동우공영에서 각각 맡았다.

행자부는 올해중 청사 조경관리 업무도 외부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광관부는 국립박물관.미술관과 궁.능원 청소 등 시설관리 업무를 비롯
국립영상과 정부간행물 제작업무를 민간에 용역줄 계획이다.

국립극장 운영권의 민간위탁도 검토중이다.

<> 정부 산하기관 = 정부 출연.위탁기관의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 대상은
28건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천안리조트 시설관리를 민간에 이양한다.

사립교원연금관리공단의 경우 올해말 부산 대구 광주등 5개 회관의 연금
매장과 볼링장 등을 민간에 임대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내년말까지 올림픽파크텔 운영권을 외부 위탁한다.

이밖에 체육산업개발의 올림픽공원 체육시설, 자원재생공사의 폐자원처리
시설, 근로복지공단의 스포츠센터 등의 운영권도 올해안에 민간기업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 공기업 = 담배인삼공사의 제품운송과 배달업무가 민간에 위탁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박람회.무역관 운영과 해외시장 조사업무 등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의 경우 임대료부과와 계약갱신 등 각종 임대사업을 민간에
이양하게 된다.

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와 수자원공사의 취수장.가압장 운영도 외부자원
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아웃소싱이란 ]

특정업무나 기능을 외부 전문업자에게 장기적으로 위탁하는 것.

기업 구조조정의 수단으로서 등장해 80년대 이래 정보기술 아웃소싱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 관련 업무의 외부위탁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도 일부 행정집행기능을 민간에 위탁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