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원영충북은행장이 13일 사퇴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곽 행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15일 충북은행이 낼 경영정
상화계획을 평가,이 은행의 운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금감위는 증자
실현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조흥은행에 합병시키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충북은행은 이날 확대이사회에서 곽행장이 금감위 요구대로 작년말까지
1천2백억원을 증자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수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김연일전무를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곽행장은 지난 7일에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충북은행은 곽행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1월말까지 도민주통장갖기로 4백
억원을 마련하고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8백억원을 증자한뒤 3월말까지 추가
증자,1천2백억원의 증자계획을 이행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계획제출시한은 15일이다.

금감위는 충북은행이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계획을 15일 내면 이를 면
밀히 검토,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충북은행이 홀로서려면 2천억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하
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증자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북은행이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면 강제합병등을 포함한 경영
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금감위는 강원은행과 합병한 후 대전으로 본점을 옮기는 조흥은행에 충북
은행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선호해왔다.

충북은행노조는 곽행장의 사퇴가 금감위의 책임추궁때문이라며 충북은행
을 강제합병으로 몰고가려는데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