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3국을 휩쓴 금융 위기는 지난 수십년간
이들 국가가 추진해온 완전고용 시도를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며 실질 임금도
5-30% 감소시켰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3일 밝혔다.

ILO는 13일 방콕에서 열린 노동 관련 국제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태국은 실업률이 금융 위기 이전의 2-3%에서 현재는 7%로 높아졌다고 지적
했다.

인도네시아는 노동력이 매년 2.5%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8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조만간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실질 임금 감소율은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한국 5-10%, 태국 8%,
인도네시아 30%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산업화 정도와 상관없이 실업률이 증가
하는 추세라며 예컨대 지난해 일본의 실업률이 4%, 호주는 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 금융 위기가 이 지역의 완전고용 노력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정부및 근로자 대표들이 참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