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물가수준, 교육체계, 문화적 충격, 이질적 언어 등 수많은 문제
들로 남북한 주민들사이에 일대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까.
MBC는 오는 11~15일 5회에 걸쳐 남북한이 통일된 상황을 가정하고 통일
이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특집다큐멘터리-통일"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다큐드라마"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맞닥뜨리게 될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해외사례 및 통일 시나리오 등을 살펴보는 1부와 결론부분인 5부는
다큐멘터리 형식이지만 2~4부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 드라마로 꾸며진다.
사례마다 전문가와 귀순자들의 설명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쉽게 이해하도록
할 계획이다.
남북한 화폐 교환, 배급제 폐지후 북한의 혼란상, 토지 문서, 통합 교과서
문제 등 통일후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연출을 맡은 박신서 책임PD는 "통일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
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 이후에 겪게될 수많은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