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가 운용하는 신탁자산의 총규모가 2백조원을 돌파했다.

6일 투신협회는 6개 기존 투신사와 18개 신설 투신운용사의 전체 수탁고가
지난 4일 현재 2백조4천4백3억원을 기록해 2백조원선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투신 수탁고는 지난 70년 투자신탁상품이 최초로 발매된 이후 지난해 2월
1백조원을 돌파했으며 불과 11개월만에 다시 2백조원을 넘어섰다.

투신 수탁고가 최근 1년여 사이에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시중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공사채형 펀드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분석된다.

수탁고 증가는 특히 지난 96년 이후 설립된 투신운용사들에서 두드러졌다.

18개 투신운용사의 수탁고는 지난 97년말에 비해 6천83%가 증가해 전체
수탁고의 49%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6개 투신사는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별로는 단기공사채형이 95조8천4백11억원(48%)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공사채형은 92조2천3백68억원(46%), 주식형은 8조7천3백88억원(4%),
신탁형은 3조6천2백36억원(2%)을 차지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