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시장에 황색돌풍이 불고 있다.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은 태평양이 판매중인 비타민헤어팩.

용기 색깔이 주황색인데다 판매시작후 불과 반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황색돌풍의 주인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제품은 현재 시장점유율 26.3%를 기록하며 트리트먼트 샴푸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더블리치"에 이어 2위로 올랐다.

소비자 인지율은 51%에 달했다.

조사대상자 2명중 1명꼴로 이 제품을 안다고 답했다.

따지고 보면 "비타민 헤어팩"은 "비타민 샴푸"의 후속제품이다.

그런데 "비타민 샴푸"와는 달리 단기간에 널리 알려지고 높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소비자 욕구를 잘 간파해 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헤어팩"은 염색이나 파마로 손상된 머리결을 회복시켜주는 점이 특징이다.

태평양은 염색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손상모발
전문샴푸"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태평양은 비타민헤어팩의 경우를 똑같은 제품이라도 어떻게 알리느냐에
따라 소비자반응이 전혀 다를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