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5대그룹 계열사들
의 주가는 4일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강관과 오리온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으며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LG정보통신도 막판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장중내내 약세를
보여 워크아웃대상으로 거론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빅딜 등의 호재로 대부분의 5대그룹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워크아웃대상기업은 곧 부실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워크아웃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의 기존 주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올사업년도 결산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정보통신과 삼성중공업이 워크아웃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매도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다고
증시참여자들은 전했다.

최용구 대우증권 조사부장은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기업으로서는
재무구조 개선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주주의
입장에서는 채권단이 출자전환 과정에서 감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