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대우전자 프랑스 현지법인인 DEF(Daewoo Electronics France)
가 한국기업으론 처음으로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DEF의 지분을 매각해 1억달러 정도의 외자를 조달할 계획이다.

20일 김연신 대우전자 국제금융담당이사는 "DEF를 내년 상반기까지 파리증권
시장에 상장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며 "조만간 유럽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주간사 입찰을 실시하고 내년초부터 상장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를위해 최근 프랑스 현지금융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엥도수에즈 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리요네 등 프랑스계 금융기관 등
유럽계 금융기관에 주간사 참가의사를 타진했다.

김이사는 "DEF가 유럽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유럽계 금융기관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DEF는 지난 88년10월 대우전자가 51%, 프랑스 유통업체인 JCB가 49%를 출자
해 설립된 마이크로웨이브오븐 생산업체다.

지난 94년말 대우전자가 JCB지분을 전액 인수해 현재 대우전자 지분율이
1백%이다.

납입자본금은 6천6백만프랑(한화 1백50여억원)이며 발행주식수는 66만주
(액면가 1백프랑)다.

DEF는 지난 90년부터 흑자행진을 7년연속 이어갔으며 지난 97년엔 매출
1억달러에 순익 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엔 1억2천만달러 매출에 5백20만달러 순익을 올릴 것으로 대우전자측은
추정했다.

지난해 유럽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28%의 점유율로 월풀 몰리넥스 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DEF 상장을 통해 보유지분을 매각, 1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
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한 프랑스 컨설팅업체에 기업가치를 의뢰한 결과 최소
1억달러는 된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