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이긴 기업들'] (2) '남양유업'..유제품 외길 '내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매출대비 경상이익률 6.4% 부채비율 1백58.4% 전년동기비 매출액 10.6%
증가"
남양유업의 지난 6월말 현재 경영성적표이다.
회계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란 잣대에 맞춰도 우량기업임에 틀림없다.
이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월말 기업의 최대 목표인 "무차입
경영"을 달성했다.
상업 조흥 신한등 3개 은행에서 빌린 1백80억원 상당의 차입금을 모두
갚은 것.
원자재구입등에 따른 일시적 외상거래를 제외하면 빚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우유소비의 위축으로 동종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있는 지금
남양유업의 이런 성과는 매출감소와 엄청난 금융비용에 시달리고있는 다른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회사가 빚없는 초우량기업의 길을 걷는 비결은 창업 이후 유제품사업
한우물만 파온데 있다.
기업의 몸집이 커지면 빚을 내서라도 건설 금융등 다른 사업 분야에
진출, 계열사를 만드는게 국내의 일반적 경영풍토.
그러나 이회사는 지난 64년 설립 이후 제품의 다각화는 추진했으나
사업다각화는 철저히 거부했왔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 유제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창업주(홍두영
회장)의 이념을 2세대(홍원식사장)가 그대로 이어 받고있는 것이다.
"짜다"란 평을 받을 정도로 근검한 내실경영을 추진한것도 이회사를
IMF 무풍기업으로 만든 또다른 이유가 됐다.
이회사는 공장부지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부동산 하나 갖고있지 않다.
창업 이후 34년간 연속 흑자를 거둔 "신화"를 만들었으나 여전히 본사
사옥도 없이 서울 광교 사거리 대일빌딩의 4개층을 전세내 살고있다.
사장실도 웬만한 기업의 임원실보다 작은 12평 정도.
또 종업원이 3천명선에 육박하나 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10명에 불과하다.
이런 기업풍토를 감안할때 정권이 바뀔때마다 몰아치는 기업사정등
외풍에 단 한차례도 휘말린 적이 없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 회사는 창업 이후 "품질제일주의"를 앞세워 이익이 나면 한눈 팔지않고
유제품의 개발, 생산공정및 물류시스템개선에 모두 쏟아왔다.
지난해 생산전공정및 물류시스템을 완전 자동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96년 공주공장의 자동화창고, 지난해는 생산공정 자동화시설을 가동해
연간 60억원 정도의 생산비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든 우유제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것도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또 3백20억원을 투자, 추진해온 통합경영정보시스템(MIS)도 지난 8월
마무리됐다.
이회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올들어 제품에 대한 고객의 믿음을 높이는데
전력하고 있다.
국제품질인증마크인 ISO 9001을 따낸데 이어 최근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유가공분야로는 처음으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범업체로
지정됐다.
남양제품은 과학적이며 위생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보증을 받은 셈이다.
덕분에 조제분유 이유식 발효유 모든 분야에서 유가공업계 톱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5천2백억원에 이를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도 6.7%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몸집도 내실을 바탕으로 키워 나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회사는 현재 기업문화혁신 관리혁신 생산혁신등 3대 혁신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심사상은 "올바로"이다.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수있는 세계적 유제품업체로 성장하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있다.
이제 사내에는 "짜다"가 오히려 미덕인 분위기가 자리잡고있다.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임금삭감이나 인원감축은 커녕 오히려 인력충원에
바쁘기 때문이다.
이회사는 지난 6월말 대졸사원 50명을 공채한데 이어 금년말 또한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IMF 관리체제가 이기업의 내실경영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것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
증가"
남양유업의 지난 6월말 현재 경영성적표이다.
회계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란 잣대에 맞춰도 우량기업임에 틀림없다.
이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월말 기업의 최대 목표인 "무차입
경영"을 달성했다.
상업 조흥 신한등 3개 은행에서 빌린 1백80억원 상당의 차입금을 모두
갚은 것.
원자재구입등에 따른 일시적 외상거래를 제외하면 빚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우유소비의 위축으로 동종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있는 지금
남양유업의 이런 성과는 매출감소와 엄청난 금융비용에 시달리고있는 다른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회사가 빚없는 초우량기업의 길을 걷는 비결은 창업 이후 유제품사업
한우물만 파온데 있다.
기업의 몸집이 커지면 빚을 내서라도 건설 금융등 다른 사업 분야에
진출, 계열사를 만드는게 국내의 일반적 경영풍토.
그러나 이회사는 지난 64년 설립 이후 제품의 다각화는 추진했으나
사업다각화는 철저히 거부했왔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 유제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창업주(홍두영
회장)의 이념을 2세대(홍원식사장)가 그대로 이어 받고있는 것이다.
"짜다"란 평을 받을 정도로 근검한 내실경영을 추진한것도 이회사를
IMF 무풍기업으로 만든 또다른 이유가 됐다.
이회사는 공장부지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부동산 하나 갖고있지 않다.
창업 이후 34년간 연속 흑자를 거둔 "신화"를 만들었으나 여전히 본사
사옥도 없이 서울 광교 사거리 대일빌딩의 4개층을 전세내 살고있다.
사장실도 웬만한 기업의 임원실보다 작은 12평 정도.
또 종업원이 3천명선에 육박하나 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10명에 불과하다.
이런 기업풍토를 감안할때 정권이 바뀔때마다 몰아치는 기업사정등
외풍에 단 한차례도 휘말린 적이 없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 회사는 창업 이후 "품질제일주의"를 앞세워 이익이 나면 한눈 팔지않고
유제품의 개발, 생산공정및 물류시스템개선에 모두 쏟아왔다.
지난해 생산전공정및 물류시스템을 완전 자동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96년 공주공장의 자동화창고, 지난해는 생산공정 자동화시설을 가동해
연간 60억원 정도의 생산비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든 우유제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것도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또 3백20억원을 투자, 추진해온 통합경영정보시스템(MIS)도 지난 8월
마무리됐다.
이회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올들어 제품에 대한 고객의 믿음을 높이는데
전력하고 있다.
국제품질인증마크인 ISO 9001을 따낸데 이어 최근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유가공분야로는 처음으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범업체로
지정됐다.
남양제품은 과학적이며 위생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보증을 받은 셈이다.
덕분에 조제분유 이유식 발효유 모든 분야에서 유가공업계 톱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5천2백억원에 이를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도 6.7%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몸집도 내실을 바탕으로 키워 나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회사는 현재 기업문화혁신 관리혁신 생산혁신등 3대 혁신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심사상은 "올바로"이다.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수있는 세계적 유제품업체로 성장하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있다.
이제 사내에는 "짜다"가 오히려 미덕인 분위기가 자리잡고있다.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임금삭감이나 인원감축은 커녕 오히려 인력충원에
바쁘기 때문이다.
이회사는 지난 6월말 대졸사원 50명을 공채한데 이어 금년말 또한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IMF 관리체제가 이기업의 내실경영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것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