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강원 충북은행의 합병과 외환은행의 증자가 다음주중 최종 확정된다.

이에따라 오는 23일 예정된 "금융인전진대회" 이전에 은행 구조조정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조흥은행은 다음 주말께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당초 이번 주중 강원은행과의 합병을 우선 대외공표할 예정
이었다.

그러나 충북은행의 증자 시한인 오는 20일까지 기다려 달라는 금융감독
위원회와 충북은행의 요청에 따라 오는 20일을 전후해 3개 은행의 합병을
밝히기로 했다.

충북은행은 이달 20일까지 1천2백억원의 유상증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나 현실적으로 증자를 완료하기가 어려워 내부적으로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강원은행은 이에앞서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 7일 열린 임시주총
에서 은행명 변경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 은행은 증자계획도 없던 것으로 했다.

조흥은행은 내년 2월1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아래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은행은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때 정부로부터 1조5천억원의 증자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 경우 조흥은행은 자본금 감소(감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감자비율은 정부의 출자규모,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비율,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 주가수준 등을 종합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3.5-10대 1이 검토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한국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의 추가 출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은행도 이번주중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19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증자참여를 결의할 계획이다.

한은은 외환은행의 1조원 증자를 전제로 현재의 지분율(33.6%)에 맞는
3천3백60억원의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내심 6천억원을 출자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재경부가 한은이
''현재의 지분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해
3천3백60억원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조흥은행의 합병과 외환은행의 증자를 마지막으로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지을 계획이다.

이 작업이 확정된 직후인 오는 23일 금융인전진대회를 열어 금융구조조정
완료를 대외에 공표하고 신용경색완화를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