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 전문업체인 (주)케테르가 국내 처음 북한에서 생산한
PCB(인쇄회로기판)를 채용한 컬러 모니터를 판매한다.

케테르는 2일 북한 평양 공장에서 생산한 PCB를 국내 반입,상주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한 17인치 컬러모니터 "브이존 17"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케테르는 지난 7월 북한의 국영회사인 삼천리총회사 산하 전자제품
개발회사와 협력해 평양근교에 임가공 공장을 마련한바 있다.

케테르는 우선 1차분 7백50대분을 반입한데 이어 연말까지 월 평균
2천대분을 들여오고 내년초부터는 월 5천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앞으로 평양 공장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유럽이나 미주등지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케테르의 심대현 이사는 "북한에서 만든 PCB 품질이 아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포~인천간 해상로를 활용해 반입한 까닭에
운송비용도 적게 들어 가격을 낮출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브이존 17"을 전국 딜러망과 컴퓨터 양판점등을
통해 경쟁제품보다 20%정도 싼 40만원선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브이존 17"은 조그 셔틀 하나로 화면의 명암과 색상,위치등을
손쉽게 조정할수 있으며 절전기능도 갖추고 있다.

(080)534-5000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