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신선한 시도' .. KBS2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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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문화프로그램은 항상 뒷전이다.
시청률은 낮고 광고는 안붙고, 한마디로 "돈"이 안되기 때문.
개편때 "면피용"으로 한두 프로그램정도 끼워넣었다가도 일요일 아침이나
심야 등 주변시간대만 빙빙돌다가 슬쩍 빠져버리기 일쑤였다.
이런 점에서 KBS가 가을 프로그램개편때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월~금
오후8시25분)을 2TV 프라임시간대에 편성한 것은 "파격적"이다.
물론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일일드라마와 맞붙을 바엔 아예 차별화된
문화프로그램을 편성, 공영성이라는 명분도 살리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매일 그렇고 그런 내용의 일일드라마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겐
"단비 같은"프로그램이다.
"문화탐험..."은 사회속의 문화현상을 탐구하고 문턱높게 느껴지는
순수예술영역을 대중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PD들이 직접 현장에서 리포팅하며 다양한 문화현상을 분석하는
"PD문화읽기", 다른 장르의 예술인들이 만나 서로의 예술세계를 알아보는
"내가 감동한 예술인", 음악가들이 교도소나 병원, 산간벽지 등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가 연주회를 갖는 "현장음악회" 등이 고정코너.
발레 돈키호테와 소설 돈키호테를 비교하고 이를 요즘의 사오정 시리즈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단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진행이 다소 숨가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재미 없다"고 인식돼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찾아 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만큼 제작진들은 고민이 많다.
14명의 PD가 뛰고 있지만 주5회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쉽진
않다.
"처음에야 밀월기간이 주어지겠지만 결국엔 프로그램 자체가 생명력을
갖춰야 살아남겠죠.
늘 새로운 내용과 다양한 형식을 찾아내는게 관건입니다"(이규환 책임프로
듀서)
아직까지 시청률은 3%를 밑도는 낮은 수준.
처음 시작할때 광고가 전무했으나 최근 수, 목요일에 "오뚜기 라면" 하나가
붙었다.
제작진들 사이에서 "문화예술계에는 배고픈 사람이 많아 라면광고가 붙었나
보다"라고 농담아닌 농담도 나오고 있다.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이 공영성을 높이고 시청자들의 호응까지 얻어
장수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
시청률은 낮고 광고는 안붙고, 한마디로 "돈"이 안되기 때문.
개편때 "면피용"으로 한두 프로그램정도 끼워넣었다가도 일요일 아침이나
심야 등 주변시간대만 빙빙돌다가 슬쩍 빠져버리기 일쑤였다.
이런 점에서 KBS가 가을 프로그램개편때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월~금
오후8시25분)을 2TV 프라임시간대에 편성한 것은 "파격적"이다.
물론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일일드라마와 맞붙을 바엔 아예 차별화된
문화프로그램을 편성, 공영성이라는 명분도 살리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매일 그렇고 그런 내용의 일일드라마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겐
"단비 같은"프로그램이다.
"문화탐험..."은 사회속의 문화현상을 탐구하고 문턱높게 느껴지는
순수예술영역을 대중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PD들이 직접 현장에서 리포팅하며 다양한 문화현상을 분석하는
"PD문화읽기", 다른 장르의 예술인들이 만나 서로의 예술세계를 알아보는
"내가 감동한 예술인", 음악가들이 교도소나 병원, 산간벽지 등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가 연주회를 갖는 "현장음악회" 등이 고정코너.
발레 돈키호테와 소설 돈키호테를 비교하고 이를 요즘의 사오정 시리즈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단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진행이 다소 숨가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재미 없다"고 인식돼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찾아 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만큼 제작진들은 고민이 많다.
14명의 PD가 뛰고 있지만 주5회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쉽진
않다.
"처음에야 밀월기간이 주어지겠지만 결국엔 프로그램 자체가 생명력을
갖춰야 살아남겠죠.
늘 새로운 내용과 다양한 형식을 찾아내는게 관건입니다"(이규환 책임프로
듀서)
아직까지 시청률은 3%를 밑도는 낮은 수준.
처음 시작할때 광고가 전무했으나 최근 수, 목요일에 "오뚜기 라면" 하나가
붙었다.
제작진들 사이에서 "문화예술계에는 배고픈 사람이 많아 라면광고가 붙었나
보다"라고 농담아닌 농담도 나오고 있다.
"문화탐험, 오늘의 현장"이 공영성을 높이고 시청자들의 호응까지 얻어
장수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