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귀국날짜가 임박해서일까인가.

박세리(21.아스트라)의 뒷심이 눈에 띄게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LPGA 데뷔연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박은 투어 4개 빅타이틀중
"신인왕"부문만 차지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이 올시즌 남긴 공식대회는 3개.

22일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 다음달의 재팬클래식과 투어챔피언십이
모두이다.

박은 상금왕.올해의선수.다승 등 3개 타이틀에서 경쟁자인 소렌스탐에
뒤지고 있다.

특히 박은 최근 "1백3개홀 무보기" 등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십에서 보듯 다시 기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소렌스탐은 여전히 대회마다 우승다툼을 하고 있다.

박은 이번대회까지 84만6천8백95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1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소렌스탐(99만8천9백98달러)에 비해
15만여달러나 차이가 난다.

올해의 선수부문에서도 두 선수의 차이는 27.9포인트로 벌어졌다.

나머지 3개대회가운데 박이 1승을 올린다해도 소렌스탐이 꼴찌를 하지 않는
이상 역전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이 소렌스탐에 막판 뒤집기를 할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스폰서주최인 삼성월드챔피언십과 일본에서 열리는 재팬클래식은 박에게
특별한 대회가 될수밖에 없다.

박이 두 대회에서 전의를 발휘할수 있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낼수 있을
것이다.

또 투어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처럼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2배로 계산된다.

<>.박세리는 12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그랜드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미LPGA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대회에서 공동10위를 기록했다.

박은 최종일 버디5 보기3 더블보기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4라운드합계 역시 이븐파 2백88타였다.

상금은 1만5천1백11달러(약 2천만원).

미국의 켈리 로빈스(29)는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우승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4위, 펄신은 27위를 차지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