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소 협력업체들의 "부품구매 복덕방"역할을 맡고 나섰다.

삼성전기는 최근 서일전자 송원페라이트 삼화고분자등 26개 중소 협력
업체들이 요청한 레진류 에폭시수지 등 50여개 원자재의 구매를 일괄 대행해
줬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업체들은 과거 직접 사올 때보다 12%정도 낮은 값에
총 6백80억원어치를 구입했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협력업체들의 수입규모가 큰 일본업체 60개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인 결과 이중 30개업체와 거래를 성사시켜 중소업체들의
원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협력업체의 구매를 대행하게 된 것은 협력업체들이
해외정보등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고 여러 품목을 소량구매함으로써 가격
네고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개발구매팀이 직접 나서 협력업체들의 구매현황을
조사하고 구매경험및 해외의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신규대상업체를 찾고
협상 등을 직접 벌였다.

이 회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협력업체의 원자재구매 대행지역을 중국과
동남아등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