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8일 "수익과 보상(Profits & Rewards)"이라는 "신비젼"과
이의 실현을 위한 5대 경영원칙을 발표하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삼성물산이 새로 제시한 비젼은 업종내 최고의 수익을 올려 종업원에게는
일한만큼 대우해주고 주주에게는 수익을 거둔만큼 보상하겠다는 것.

매출순위등 외형에 집착하던 과거의 패턴으로는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은 물론 IMF한파의 극복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게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새 비젼의 실현을 위해 5대 경영원칙을 세웠다.

첫째는 흑자최우선의 원칙이다.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경영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수 없다는 각오아래
적자사업부는 과감히 퇴출시키는 사업부 도산제를 실시키로 했다.

두번째는 민주적 시장경제의 원칙이다.

실적에 의해 각 사업의 자연스러운 투자확대및 퇴출을 결정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회계방식도 도입키로 했다.

셋째는 자율.책임경영 원칙이다.

회사조직을 전사 부문과 사업유니트로 나눠 전사부문에선 중장기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무, 인사 원칙만 세우고 실제 사업운영에 관한 일체의
책임과 권한은 사업유니트에 부여키로했다.

넷째는 성과에 상응한 보상원칙이다.

업적평가에 따라 보상하며 중장기적으론 임금체계 자체를 성과급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섯번째로 유연한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이다.

M&A(매수합병)등을 통해 미래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사업유니트가
번 돈으로 독자적인 신규사업을 벌일수 있도록 자율적인 사업구조 변신을
가능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새로운 비젼의 선포에 맞춰 조직도 "사업 유니트-서브(Sub)
유니트" 조직으로 개편했다.

사업 유니트장은 하부조직인 서브 유니트를 신설하거나 폐지할수 있는
권한을 갖게된다.

서브 유니트는 독자적인 회계로 사업을 벌일수 있게 했다.

현명관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새로운 희망과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게 새로운 비전의 목적"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실천정신을 가질때
구조조정은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게 된 것은 과거 비전이 매출이나 업계
순위등 하드적 측면에 집착하고 추상적이었다는 판단 때문.

미 제너럴 일렉트릭이 "넘버 1 또는 넘버 2", 월마트가 "매일 최저가"
(Everyday Low Price)로 초일류로 도약한 사례도 참고가 됐다고 이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 삼성물산의 신비전 ]

<>.비전

- 업종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회사
- 일한 만큼 적절한 보상과 처우

<>.핵심가치

- Profits & Rewards (수익과 보상)

<>.5대 경영원칙

1. 흑자 최우선
2. 민주적 시장경제
3. 자율/책임경영
4. 성과에 상응한 보상
5.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