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 3곳중 1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44개 서울지역 신용금고(동인금고 제외)중 97회계
년도(97년7월~98년6월)에 적자를 낸 곳은 모두 16개에 달했다.

지난 96회계년도에 적자를 기록한 금고는 5개에 불과했다.

적자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서은금고가 1백15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 조흥 93억원,성원 78억원,
신중앙 72억원,한솔 59억원,주은 54억원등 50억원이상 적자를 기록한 곳이
6개에 이르렀다.

또 주은영동 48억원,일은 42억원,대한 35억원,국민 29억원,새한28억원 등
도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경영 부실로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고있는 금정과 기산금고도 각
각 2백66억원과 94억원의 적자를 봤다.

적자금액을 모두 합하면 1천48억원이다.

반면 흑자금고 28곳 중 이익금액이 5억원 미만인 곳이 10군데나 되는등
흑자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흑자금액을 모두 합해도 3백26억원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서울지역 44개 신용금고들은 지난 97회계년도중 7백22억원의 당
기순손실을 냈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적자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용금고들이 이번 결
산때부터 유가증권 평가손을 50%씩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보다 근
본적인 원인은 부실채권 급증과 영업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