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의원이 새 국회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국회 고위직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의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고위직은 장관급인 사무총장과
차관급인 사무차장, 입법차장, 국회도서관장, 의정연수원장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의장을 보좌할 비서진으로는 차관급인 비서실장을 비롯해 1급에서
6급까지 총 13명에 달한다.

국회사무총장은 1천2백여명의 사무처 직원들을 지휘.감독하는 요직으로
그동안 여권의 2~3선에 해당하는 전직 의원이 맡아 왔으며 국회의장을
자민련이 차지한 만큼 국민회의쪽에서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총장 후보로는 국민회의 박실 서울시지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영권, 유인태 전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비서실장의 경우 박 의장은 "급할 것이 없는 만큼 당분간 공석으로 두겠다"
는 입장이나 박 의장의 총무비서관을 지낸 최재순씨와 정원조 자민련
사무2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서관으로는 자민련 김용덕 홍보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와의 연락 및 정책조율을 위해 비서관 1석은 국민회의쪽에 할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무차장 입법차장 도서관장 의정연수원장 등은 사무처 내부승진이 관례로
돼왔으나 도서관장의 경우 언론인 출신으로 의장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현구씨
가 임명된 전례도 있어 외부 인사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