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사의 잇단 부도와 유무상증자 등으로 대구지역 금융기관들의 소유구조
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오는 10월초 총 1천8백55억원의
유.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천20억원으로 늘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재 5.6%의 주식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을 비롯, 대우 포철 등
지역연고의 대기업들이 실권주 인수 등으로 지분을 늘이거나 신규로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경우 내국인 소유한도인 15%까지 지분을 늘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분매입으로 동양투신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영남종금에도 2백억원을 출자하는 등 대구지역 금융기관에 대한 출자를
크게 늘여 왔다.

경영관리중인 경북금고는 재일교포인 조모씨가 인수를 추진중이다.

조씨는 대구 부산권의 부실금융기관 3~4개를 추가로 인수해 지방은행으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주택할부금융도 청구 보성 우방 등 주주사들의 부도와 법정관리
워크아웃 상태에 처해 있어 이들이 주식을 담보로 빌린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

이 경우 대구은행 영남종금 등이 최대 주주로 등장하게 되고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영남주택할부금융은 상당수 주주사들이 부도를 냄에 따라 주식을
인수할 외국계 투자자와 인수를 협의중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