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계열 대우투자자문이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전직원 계약
고용제"를 도입했다.

5일 이세근 대우투자자문 대표는 "수익성을 높이고 탄력적인 고용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1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약고용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계약고용제는 직원의 업적과 능력에 따라 일정기간마다 개별적으로
고용계약을 맺는 것.

국내기업중 직능별 또는 사업부서별로 계약제를 도입한 곳은 일부 있지만
이를 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는 대우투자자문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을 재고용하거나 신규채용할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수익성과 업무능력이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33명 전직원에 대해 2년간 개별고용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신규채용직원의 경우 계약기간을 1년으로 단축키로 확정했으며
기존직원의 경우에도 앞으로 2년에서 1년으로 줄일 계획이다.

급여는 현재 직급별로 상하 8%의 차등을 두고 있으나 내년부터 상하 15%
차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는 대우투자자문이 대그룹계열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직원 계약고용제가 금융계나 제조업체 등으로 급속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투자자문은 지난 6월말 현재 코리아펀드를 비롯한 외국 5개국 10개기관
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운용자산규모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국내투자
자문업계 1위회사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