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구조조정 충격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금융주가 1일
대량거래속에 주가 차별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의 은행퇴출 발표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던 은행 증권 종금주들이 우량주와 불량주로 나누어지고 있어
구조조정재료에 대한 "증시의 2차반응"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1일 주식시장에서는 우량은행인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은행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금감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은행들가운데 외환은행을 제외한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이 하락행진을 지속해 대조를 이뤘다.

외환은행의 경우 독일금융기관과의 합작이라는 재료가 계속 호재성으로
비추어져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주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삼성 한양 신흥증권을 비롯해 현대 대우 LG
대신 동원증권 등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그러나 대유리젠트 SK증권(우) 장은증권 등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차별화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박인수 신영증권기업분석팀장은 "우량 금융주를 제조업 블루칩과 같은
맥락에서 반등장세의 주도 후보주로 예상하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주의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