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거래에 이용되는 지수인 KOSPI 200의 구성종목 선정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4일 오는 12일부터 기존의 KOSPI 200 구성종목중 21개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KOSPI 200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극동도시가스 현대산업개발 대우자판
한진 현대종합상사 주택은행 한국종합기술금융 동화은행 LG반도체 현대전자
신도리코 한라공조 금강 메디슨 현대엘리베이터 광동제약 퍼시스 고려석유
화학 대영포장 일동제약 오뚜기 등이다.

대신에 동부건설 삼성화재 고려화학 동아타이어 웅진출판 대유통상
거평제철화학 쌍용중공업 금호케미칼 맥슨전자 금호전기 진성레미컨 풀무원
조일알미늄 한국안전유리 한일합섬 조선내화 신원 한국포리올 일진전기
신호페이퍼 등 21개는 퇴출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번 편입종목 변경에 대해 거래소의 선물.옵션주가지수 운영위원회는
"산업군을 종전의 23개에서 9개로 축소, 각 산업군에서 싯가총액 30%이내와
거래량 15%이내 종목을 편입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기준이 너무 평면적이고 편의주의적인 것이
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거래량기준 미달로 제외되는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싯가총액 순위가 12위이고 외국인 지분율이 41.85%에 이르지만
거래량이 적어 제외됐다.

반면 신규 편입되는 메디슨은 액면가 1백원인 액면분할종목인 덕분에
거래량이 많게 나타나 새로 편입됐다.

"거래량 기준적용이 애매하다"는 것이 증권계의 지적이다.

업종대표주인 동양타이어 고려화학 등 우량주가 거래량 기준에 못미쳐
퇴출되는 것도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업종별 거래비중이나 매매회전율 등을 기준으로 삼아
KOSPI 200종목을 구성해야 선물.옵션주가지수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