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주가대폭락을 경험한 지난해 12월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으로 모두 1백82개 종목이 지난해
12월 주가수준을 밑돌고 있다.

은행 증권 건설주에서 신저가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은행주 가운데선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신한 장기신용은행등이, 증권주
중에선 LG 대신 현대 삼성 한화증권등이 지난해 12월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

건설주 가운데선 현대건설 금호건설 경남기업등이 신저가를 작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저점보다
6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들 소외종목의 체감주가는 지난해
12월 보다 더 떨어진 상태"라며 "유독 금융주와 건설주에 신저가주가
몰려있는 것은 지연되고 있는 금융권 구조조정과 자산디플레에 따른
부실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동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