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권 사면 1천만원짜리 보험에 들어 줍니다"

출판사들이 새로운 북마케팅 전략으로 IMF 한파에 맞서고 있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주거나 시계 영화티켓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독자사은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바다출판사(대표 김인호)는 20일부터 "우리 사랑에 정리해고란 없다"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1천만원보상 대중교통상해보험(삼성화재)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책은 실직 교통사고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부부사랑얘기
모음집.

독자들이 책속의 엽서에 인적사항을 적어 보내면 출판사에서 무료로 보험에
가입해 준다.

각종 위험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불안심리를 "보험 들어주기"로 달래고
실생활과 직결되는 이익을 주면서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컴퓨터서적전문 영진출판사는 "할수 있다" 시리즈 중 1권이상을
사는 사람에게 알람시계를 증정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부터 대형 서점에 특설코너를 설치하고 "한 시간 일찍 시작합시다"
운동과 함께 알람시계를 제공하자 한달만에 매출이 1백%나 늘어났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할수 있다" 시리즈는 현재 컴퓨터부문 베스트셀러 1~3위를 휩쓸면서
10위안에 5권이나 올라 있다.

이밖에 중앙M&B는 "LA컨피덴셜"을 삼성영상사업단 영화시사회티켓과 연계
판매,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