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회사명을 속속 바꾸고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중 11개사가 창업이래 사용해오던
회사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회사이름을 케드콤으로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6년 창업 당시부터 23년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이번
에 바꿨다"며 "첨단 정보통신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케드(KED)는 한국전장의 영문머릿글자이고 콤( Com )은 커뮤니케이션의
약자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화승화학은 화승알엔에이(화승R&A)로 개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이라는 말은 진부한 냄새를 풍기는데다 주력제품(자동
차용 고무제품)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개명배경을 설명했다.

R&A는 고무( Rubber )와 자동차( Automotive )의 머릿글자이다.

조선맥주와 현대종합목재는 주력상표를 상호로 채택했다.

따라서 조선맥주는 하이트맥주로,현대종합목재는 현대리바트로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이밖에 주리원백화점이 주리원으로 개명한 것을 비롯해 동국종합전자는
동국전자,아남산업은 아남반도체,유공가스는 SK가스,선경인더스트리는 SK
케미칼,유공은 SK로 변신했다.

선경은 SK상사로 바꿨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명을 한 회사들이 조만간 주권변경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뀐 이름을 꼼꼼히 확인해 투자에 혼선을 빚지 말아
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