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은 계열사인 대림산업이 보유중인 LG칼텍스정유 주식 4백50만주
(지분 17.28%)를 매각한다.

대림그룹은 3일 LG정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몇개 그룹과 매각을 협상중이나
구체적인 이름과 금액은 아직 밝힐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대상은 LG정유의 지분구조상 관련이 있는 LG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에서는 LG정유의 주당 순자산가치와 프리미엄을 감안할때 매각대금이
3천억-5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림그룹은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일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룹관계자는 자금흐름을 개선하고 경영자금 확보를 위해 현금화가 쉬운
유가증권을 우선 매각키로 했다면서 보유부동산 매각및 일부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정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과 미국 석유메이저인 칼텍스사가 지난 67년5월 50대50으로 합작
설립한 LG칼텍스정유는 자본금 2천6백억원에 지난해 매출액이 7조원에
달하는 우량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이 SK에 이어 2위인 알짜기업이다.

대림그룹은 LG측 지분 50%중 20%를 갖고 있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