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격적인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인 뒤 결제전에 다시
되파는 방식의 초단기 매매가 늘어나면서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을 사고도 결제일에 매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은 미수금은 지난해말 1천3백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2천3백억원에서
2천5백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각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율을 15~20%까지 높인데다
일부 증권사들은 아예 신용융자를 해주지 않으면서 초단기매매 투자자들이
미수거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증권 명동지점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일부 고개들이 일단 매수주문을 내고 결제가 이뤄지는 3일안에 주식을
다시 처분해 차익을 얻는 방식의 초단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하루가격제한폭이 12%로 확대되면 이같은 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주가가 급등락할 때에는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