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원자재가격 상승과 높은 수준의 금리가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이 3백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금조달애로실태에 따르면 자금난 악화를 초래한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상승과 고금리가 각각 23.4%와 19.5%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론 어음할인중단 및 기피(12.4%) 거래처부도증가(11.8%) 판매부진
(11.6%) 금융기관 신규대출 및 만기대출연장곤란(7.8%)의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에 대해선 67.1%가 신규대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23.2%는 대출규모가 축소됐으며 원활하다는 대답은 9.7%에
불과했다.

또 거래은행의 자금조달금리는 신규대출때 17.5%,만기도래대출금
상환연장때 17.7%, 어음할인율은 18.7%였으며 특히 당좌대출금리는 연간
27.6%에 달하는 등 고금리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 매출전망과 관련, 82.4%가 극심한 내수부진과 원자재 수급차질
수출부진 등의 이유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율은 4.4분기에 비해 30.4% 가량 줄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수출업체들의 경우 수출애로로 69.6%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들었고 수입원자재L/C개설곤란(12.5%) 원자재품귀(10.7%) 등이 지적됐다.

한편 ADB(아시아개발은행)차관 10억달러로 실시하고 있는 특별신용보증에
대해서는 수출환어음 담보대출보증의 경우 전체의 82.1%가, 무역금융과
기초원자재수입신용장 개설원활화를 위한 수출입금융보증의 경우 74.5%가
이용사실이 없다고 응답, 이용률이 저조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