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9일 비상경제대책위 위원들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물가 중소기업수출금융지원 실업 등 3대 "체감"경제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김용환 비대위대표로부터 기업
구조조정방안의 향후 추진일정과 계획을 보고받은뒤 "비대위는 앞으로 국민
들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숙
당선자부대변인이 전했다.

물가문제와 관련, 김당선자는 "수입원자재 가격상승분 이상으로 물가가
오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특히 신선식품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농.축.
수협의 본연의 임무에 대해 비대위가 파악,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또 "은행장과의 면담이후 매일매일의 상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종합하여 수출금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상시고용인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실업, 금년졸업자를
포함하는 신규실업,실업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일용노동자 실업, 여성노동자
부당해고 등 실업현황을 정밀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