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외화자산을 감축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을 높이기위해 해외위험
자산을 줄이기로 하고 외화자산 축소에 주력하기로 영업계획을 세웠다.

작년말현재 외화자산이 1백20억달러수준인 조흥은행은 30%를 더
줄이기로 했으며 각각 2백억달러와 1백10억달러규모의 외화자산을 갖
고 있는 외환 상업은행은 올해말까지 30억달러씩 추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일은행은 87억달러에서 64억달러로,한일은행은 1백33억달러에서
1백25억달러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중 외화자산을 27억달러 감축한 서울은행은 올해에도 연말 45억
달러로 13억달러 더 줄인다.

6대 시중은행을 합할 경우 축소되는 외화자산의 규모는 모두 1백50억
달러에 달한다.

은행들은 외화자산 감축을 위해 보유중인 외화표시 유가증권을 대거
처분,회수하고 신디케이티드론 프로젝트파이낸싱등 해외점포의 외화
대출도 대폭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일부 은행은 유가증권의 손절매도 과감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특히 국내에서도 외화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무신용장방식의
수출환어음인 DP,DA등은 달러사정이 개선되더라도 아예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주로 국내본사와 해외지사간의 무역거래에서 활용되며 수출
업체의 자금조달원으로 기능해왔던 DP DA는 거래규모가 현저히 줄어
들게 됐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