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와 전법을 위한 조계종 지도자회의"를 갖는다.
승려의 사회적 위상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조계종 스스로의
문제의식에서 출발, 존경받는 종교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와 중앙종회 의원, 총무원 교직자, 수말사주지등
3백여명이 모인다.
지도자급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계종의 앞날을 얘기하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의 화두는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정책을 바로 세우자는
것.
민족종교로서 불교가 자리매김되기 위해서는 종단이 문화정책에 대한
각종 의견을 앞장서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에따라 9일 오후 입제식이 끝나면 이어령 이화여대석좌교수(전
문화부장관)의 "문명사적 전환기와 불교의 역할", 최정호 연세대교수
(문화비전2000위원회 위원장)의 "문화비전2000", 정락스님
(전 조계종포교원장)의 "민족문화 창달과 전법도생을 위한 조계종의 과제"등
강연을 마련한다.
이어 참석 승려들끼리 민족문화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불교가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논의한다.
특히 94~97년 26건의 도난사건이 발생하는 등 성보문화재가 소실되고
있는 점, 올들어 8건의 사찰방화로 인해 문화재 자체가 소실되고 있는
점등을 들어 사찰문화재 보호정책의 현실과 개선방안등도 집중 토론한다.
두번째 사안은 전법을 통한 불교중흥 방안 마련.
지난 10년동안 전체 종교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인구대비 불교신도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 조계종이 사회적 지도력을 높이고 불자를 늘려가는
방안을 모색한다.
조계종은 이번 지도자회의 후에 2000년대 조계종의 앞날과 방향등을 담은
결의문을 낼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