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실리콘망간과 일본산 폴리비닐알코올에 대한 덤핑조사가 시작됐다.

무역위원회는 지난 8일 이들 2개 품목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요청건에
대해 신청자격과 덤핑여부, 국내 산업피해 등을 거토한 결과 덤핑조사
개시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발표했다.

동부건설 동일산업 한합산업 등 3개사는 중국산 실리콘망간이 덤핑수입돼
국내 생산량과 출하량이 감소하고 영업실적에 적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산업
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난달 14일 덤핑방지관세 부과 신청을
냈다.

또 동양화학공업은 그동안 일본 등에서 수입해 오던 폴리비닐알코올의
국산화에 성공, 92년부터 국내공급을 개시하자 한국시장을 지배해온
일본기업들이 정상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덤핑수출해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리콘캉간 국내시장 규모는 작년의 경우 연간 16만3천톤으로 이 가운데
국산품이 39.8%, 덤핑 수입품이 60.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폴리비닐알콜의 시장규모는 연간 1만3959톤으로 이중 국산품은 44.0%,
덤핑수입품은 51.0%에 달한 반면 정상수입품은 5.0%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