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타이틀 제작을 위한 핵심장비인 MPEGII 영상압축카드가 국산화됐다.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승환)는 사가엔터테인먼트및 삼송과 공동으로
동영상 화면을 DVD타이틀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PEGII 인코딩카드
"MPEGRICH"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총10억원의 연구비와 10여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이 투입된 "MPEGRICH"는
가격이 기존 수입제품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할 뿐아니라 윈도NT 운영체계에서
평균 15 Mbps 의 전송율을 제공,선진국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또 원칩(One-Chip) 설계방식을 도입, 품질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으며
방송용으로도 사용가능해 활용폭이 넓다.

오는 10일 공식 제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인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MPEG II 인코딩카드의 국산화로 인해 년간 2백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앞으로 2천5백만달러상당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건잠머리는 향후 DVD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모든 비디오관련
기기에 한개씩의 인코딩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MPEG II 영상압축카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내년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주사장은 "이달 중순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관련 전시회인
컴덱스에서 제품을 발표하는 한편 내년 독일 세빗(CeBIT)전시회에도
참가해 미국및 유럽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월2백만달러어치씩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