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불황에 작품을 구입하려면 전시 마지막 날을 노려라.

해마다 10월 중순은 전시가 피크를 이루는 시즌이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전시회들이 줄을 이어 화랑가가 모처럼 활기를
찾는다.

이때는 신진작가부터 중견.중진.원로는 물론 작고작가 해외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장르의 작품전이 한꺼번에 펼쳐져 컬렉터들이
안목을 넓힐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울러 좋은 작품,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할수 있는 찬스가 될수 있다.

요즘같은 불황에는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아 작품가격도 높지 않지만
전시 마지막날을 활용하면 더욱 싸게 살수 있다.

정상적인 조건아래서는 좋은 작품은 중간에 팔려버리는 수가 많지만
요즘같이 매기가 없는 상황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마지막날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훨씬 유리한 가격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10년경력의 컬렉터인 H종금 K모씨는 "10월 들어 각 전시장에서 둘러본
마음에 드는 작품가운데 마지막날까지 판매된 작품은 거의 없었다"고
밝히고 "그가운데 3점을 마지막날 작가와 직접 흥정해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입했다"고 소개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