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토리] '화폐 색상'..소재/문양과 더불어 도안 3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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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화폐의 색상은 지폐와 주화(동전)의 도안에 사용된 색조를
의미한다.
하지만 주화의 경우에는 백색 황동색 등 몇가지 색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화폐의 색상은 대부분 지폐의 도안 색상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폐의 색상은 소재및 문양과 더불어 지폐도안의 구성요소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재와 문양을 선택할 때에는 도안이 갖는 3가지 측면중 다분히 사회적,
예술적 측면을 보다 강조하게 되지만 색상을 선택할 때는 액면(권종)간의
구별이나 위조방지 등 기능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가 더 중요시된다.
우선 지폐의 색상은 전체적으로 풍기는 색조로서의 기본색상과 소재및
문양 등을 표현하는 다양한 개별색상으로 구별할수 있는데 색채의 수만
본다면 10여가지가 된다.
최근에는 기본색상도 두가지 이상인 경우도 있어 색상이 다색(Multi-Color)
화되어 가는 추세다.
특히 외국에서는 기본색상을 구별하기도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비교적 많은 나라가 특정한 기본색상을 유지함으로써
권종별로 기본색상의 차이를 두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색상만으로도 빠르고 쉽게 액면을 구분할수 있도록 색상의
기능적 측면을 활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도양의 몰디브, 지중해의 몰타, 몽고 등에서 발행되는
지폐는 모든 권종의 도안과 규격은 동일하게 하고 색상과 액면금액 표시글자
만으로 권종간 구분을 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 등과 같이 모든 지폐의 색상을 동일하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국화폐에 대한 대외 인식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렇게 하면 화폐의 제조비용을 절감하는 잇점도 있다.
1980년대 이후 컬러복사기 컴퓨터스캐너 등 복사기술이 발달하면서 색상의
또다른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색상이 위조방지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지폐의 바탕 또는 그림자 등을 표현할때 동일계통의 색상이라해도 음영이나
농도의 차이를 두는 경우가 있다.
이는 컬러복사기가 음영이나 농도의 차이를 둔 지폐를 복사할때 색의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지폐의 기본색상으로 녹색 갈색 청색계열(전체의 60%)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녹색계통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인쇄잉크의 발달사
와 안료의 화학적 특성 등이 감안된 것이기도 하지만 녹색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연적인 색깔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폐도안의 다른 구성요소와 함께 색상도 과거와 크게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갈색이나 청색계통 등 점잖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색깔이 선호됐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보라색 노랑색 등 점차 밝고 화려한
계통의 색상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색상의 변화추세는 색깔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색상의 발색효과와 선명성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인쇄잉크의
품질 향상및 인쇄기술의 발달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수 있다.
< 여운선 한국은행 발권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
의미한다.
하지만 주화의 경우에는 백색 황동색 등 몇가지 색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화폐의 색상은 대부분 지폐의 도안 색상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폐의 색상은 소재및 문양과 더불어 지폐도안의 구성요소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재와 문양을 선택할 때에는 도안이 갖는 3가지 측면중 다분히 사회적,
예술적 측면을 보다 강조하게 되지만 색상을 선택할 때는 액면(권종)간의
구별이나 위조방지 등 기능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가 더 중요시된다.
우선 지폐의 색상은 전체적으로 풍기는 색조로서의 기본색상과 소재및
문양 등을 표현하는 다양한 개별색상으로 구별할수 있는데 색채의 수만
본다면 10여가지가 된다.
최근에는 기본색상도 두가지 이상인 경우도 있어 색상이 다색(Multi-Color)
화되어 가는 추세다.
특히 외국에서는 기본색상을 구별하기도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비교적 많은 나라가 특정한 기본색상을 유지함으로써
권종별로 기본색상의 차이를 두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색상만으로도 빠르고 쉽게 액면을 구분할수 있도록 색상의
기능적 측면을 활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도양의 몰디브, 지중해의 몰타, 몽고 등에서 발행되는
지폐는 모든 권종의 도안과 규격은 동일하게 하고 색상과 액면금액 표시글자
만으로 권종간 구분을 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 등과 같이 모든 지폐의 색상을 동일하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국화폐에 대한 대외 인식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렇게 하면 화폐의 제조비용을 절감하는 잇점도 있다.
1980년대 이후 컬러복사기 컴퓨터스캐너 등 복사기술이 발달하면서 색상의
또다른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색상이 위조방지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지폐의 바탕 또는 그림자 등을 표현할때 동일계통의 색상이라해도 음영이나
농도의 차이를 두는 경우가 있다.
이는 컬러복사기가 음영이나 농도의 차이를 둔 지폐를 복사할때 색의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지폐의 기본색상으로 녹색 갈색 청색계열(전체의 60%)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녹색계통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인쇄잉크의 발달사
와 안료의 화학적 특성 등이 감안된 것이기도 하지만 녹색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연적인 색깔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폐도안의 다른 구성요소와 함께 색상도 과거와 크게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갈색이나 청색계통 등 점잖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색깔이 선호됐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보라색 노랑색 등 점차 밝고 화려한
계통의 색상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색상의 변화추세는 색깔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색상의 발색효과와 선명성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인쇄잉크의
품질 향상및 인쇄기술의 발달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수 있다.
< 여운선 한국은행 발권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