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월경불순 부종 비만 냉증 신경통 관절염 기미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한방 산후조리는 충분한 휴식과 허약해진 기를 보강하는 보양법이 기본.

우선 가장 많이 쓰이는 미역 등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풍부해 이완된 자궁의
수축과 젖분비를 돕고 피를 맑게 한다.

칼슘도 풍부해 뼈나 치아에서 유실된 칼슘을 보충해준다.

또 알긴산 섬유소가 풍부해 비만 고지혈증 변비를 예방한다.

이밖에 일반적 음식으로는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우유외에 감자국 토란국
곰국이 산후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별한 보양식으로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잉어나 가물치가 단연
손꼽힌다.

호박은 산후부종의 배출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궁내 노폐물인 오로의
배출을 중단시키므로 산후 3주째까지 먹지 않는게 낫다.

산후보약에는 생화탕 보허탕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이 있다.

기운을 상승시켜 너무 빨리 먹으면 어혈과 오로의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산후 2주째부터 복용하는게 좋다.

이들 약은 당귀 천궁 작약 도인 산사자 황금 창출 산수유 복령 등으로
구성돼있는데 자궁수축, 어혈 및 오로제거, 빈혈예방, 산후복통감소, 냉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뼈마디가 쑤시고 아랫배 수족이 얼음같고 찬바람을 쐬면 눈물이 나는
산후풍에는 산후보약이 필요하다.

또 출산전에 절개한 회음부는 과산화수소수 포타딘 등으로 소독하는 외에
쑥 구절초 익모초 등으로 팩을 만들어 찜질하는게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약초들은 수렴.해독작용 항진균.항히스타민작용이 인정되고 있는데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 도움말=경희의료원 양한방협진 산후보양클리닉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